
청주성장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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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30

안녕하세요. 척척마디한의원 이정호 원장입니다. 😊
청주성장클리닉에서 진료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있습니다.
"키는 유전이라는데,
성장클리닉을 다닌다고 정말 달라질 수 있나요?"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흔히
"키는 유전이 20%, 환경이 80%다."
라는 이야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성장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표현입니다.
실제로 성장에 관한 연구와 임상에서는 키는 생각보다 유전의 영향을 훨씬 많이 받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1. 키는 대부분 유전으로 결정됩니다.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는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습니다.
영양 상태도 좋지 않았고, 성장기에 노동도 많았으며, 전쟁과 가난, 스트레스까지 겪었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성인의 평균 키는 약 160cm였습니다.
반면 현재는 영양과 생활환경이 크게 좋아졌지만 평균 키는 약 170cm 수준입니다.
극단적으로 불리했던 환경이 개선되었음에도 평균 키의 증가는 약 10cm 정도였습니다.
즉, 키의 대부분은 유전적으로 결정되고,
후천적인 환경은 그 안에서 결과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이해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입니다.
2. 의학에서는 '유전적 예상 키'를 계산합니다.

성장 진료에서는 부모님의 키를 이용하여 아이의 유전적 예상 키(Target Height) 를 계산합니다.
1) 남자아이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2 + 6.5cm
2) 여자아이
(아버지 키 + 어머니 키) ÷ 2 - 6.5cm
예를 들어,
아버지의 키가 170cm, 어머니의 키가 160cm라면
남자아이는 171.5cm,
여자아이는 158.5cm가 유전적으로 예상되는 최종 키입니다.
3. 중요한 것은 '±8cm'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계산된 숫자를 절대적인 목표처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유전적 예상 키는 하나의 숫자가 아니라 범위입니다.
현재 알려진 자료에 따르면,
유전적 예상 키를 기준으로 약 ±8cm 범위 안에서 최종 키가 결정될 확률이 약 95%입니다.
즉, 유전적 예상 키가 171.5cm인 남자아이라면
약 163.5~179.5cm 사이에서 최종 키가 결정될 가능성이 95%라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부모님 모두 키가 작은데도 180cm 이상 자라는 경우가 있고, 부모님 모두 큰데도 예상보다 작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는 약 5% 이하로 흔하지 않습니다.
4. 성장관리는 이 ±8cm를 위한 과정입니다.

성장클리닉의 목표는 유전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가지고 태어난 성장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수면, 영양, 운동, 스트레스, 질병 관리와 같은 후천적인 요소를 관리하여
유전적으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대한 상한선에 가까운 결과를 기대하는 것.
이것이 성장진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후천적인 관리로 20cm를 더 크게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원래 가질 수 있었던 키보다 더 작게 성장하는 것을 막고,
유전이 허락한 범위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돕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습니다.
5. 마무리
키는 분명 유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유전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성장기의 생활습관과 건강 상태는 최종 키를 결정하는 마지막 ±8cm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성장은 유전을 거스르는 과정이 아니라,
유전이 허락한 가능성을 끝까지 끌어내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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